누군가 남천동에 맛있고 양 많은 김밥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찾아가 봤지. 남천 시장 쪽으로 차 머리를 돌렸는데 여긴 길도 그다지 넓지 않고 항상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상가도 많고 뭣이 많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김면장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사장님 혼자 계셨는데 포장도 많고 많이 바빠 보이셨는데 일단 주문을 했다. "땡초김밥이랑 돈가스 김밥이랑 잔치국수 하나 주세요"
땡초김밥
아이구.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김밥 속이 아주 꽉 차있다. 나 땡초요 하고 큼직큼직하게 박혀있다. 생당근을 싫어하지만 아주 예쁘게 유혹하고 있다. 당근보다는 오이를 좋아하지만 다른 재료들과 함께라면. 고봉김밥은 크고 단단하지만 여기 김면장의 김밥은 잘못 잡으면 재료들이 후드득 떨어지기 쉬워 보였다. 해체쇼 안 하려면 단단히 잡고 드시길. 기본적으로 땡초가 들어간 음식은 시원하게 매운맛으로 한방 때려주는데 매운 음식 좋아하는 나의 기준엔 생각보다 그리 맵지는 않았고 으득으득 씹을수록 매운 느낌이 서서히 올라오는가 싶더니 거기서 끝. 맛의 밸런스는 기본 김밥에 충실한 것 같고 맵기는 보통인 듯.
돈가스 김밥
돈가스가 들어간 김밥은 몇 년 전 고봉김밥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신세계였다. 그 후로 다른 김밥집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자주 먹으니 물려서 잘 안 먹게 되었다. 여기 김면장을 알려준 누군가가 돈가스 김밥을 추천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땡초 김밥에 한표! 맛있었으나 이날은 좀 뻑뻑했음. 그래서 총각김치랑 함께 먹어줘야 한다. 그럼 완전 맛있음.
사장님 존함이 너무 귀여우시다. 여자 친구 아는 동생 중에도 초롱이란 이름이 있는데 누가 철홍으로 불렀다고 한다.
예쁜 아가씨한테 철홍이라니..
위치: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로384번길 19 남천파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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