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즐겨먹는 메뉴는 바로 땡초소금구이란다. 오리고기 한판인데 제법 맛있다. 영업제한 전 새벽에 일을 마치고 24시간 하는 곳을 찾았는데 딱 이더라. 날씨가 점점 더워질 무렵 사람들도 많았고 거리두기라고 해도 테이블당 4명 이상은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으니 늦은 시간까지 즐기기엔 부담 없는 곳이었다. 감자탕도 양념 오리고기도 먹어봤는데 내 입맛엔 살짝 매콤한 맛이 배어있는 소금구이가 적당히 맛있었다.
땡초소금구이
오리 한 마리에 새송이버섯과 감자, 떡과 땡초를 덮어주고 잘 익을 때까지 기다리면 끝. 이 가게를 가면 항상 20병 이상은 마시고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집으로 가게 된다.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 술로 다 풀고 다음날 가면 또 똑같은 생활 반복. 나이 먹고 만난 친구들이라 꼬추친구들과는 느낌이 다른데 같은 상황에서 생활하다 보니 공감대가 잘 맞았고 대화가 잘 이어졌다.
소맥
소맥은 딱 첫 잔만! 그날그날 다르지만 보통 3잔 안으로 마시고 그다음부터는 소주로 달린다. 글라스 잔에 소주 3:맥주 7의 황금 비율로 잔의 반이 넘지 않게 딱 한 모금 정도의 양. 이렇게 3잔을 입가심으로 적셔놓으면 그다음부터 소주가 술술 들어간다. 오리고기가 익을 때까지 목마른 식도를 촉촉이 적셔주자.
정구지까지 올리고 귀한 오리 기름이 새지 않게 고추로 불판 구멍을 막아준다. 나중에 밥을 볶든 뭘 볶든 기름은 필요하니까. 이제는 달릴 시간. 뼈를 손으로 잡아 뜯는 맛도 예술이다. 여기 가면 보통 두 판 이상은 먹어줘야 한다. 우린 4~5명 정도 가면 두 판에 양념 한판, 소주 20병 이상은 마시니까. 그런데 술 생각하니 속이 별로 안 좋다.
잘 먹었습니다.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 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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