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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돌아댕김 / / 2022. 5. 1. 05:14

평양냉면과 회는 언제든 환영

어린 시절부터 회를 먹어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간이 조금 덜 된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다. 평양냉면을 무슨 맛으로 먹냐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한입 했을 때 혀에서는 식감을, 코로 느껴지는 그 고소함을 즐긴다. 맵고 짠 간이 쌘 음식도 배 아파 가며 먹기도 하지만 대체로 날 음식, 식재료 본연의 맛이 가까운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솔직히 회도 와사비에 간장 맛으로 먹기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초장엔 손도 안 간다.

 

 

부산 수영구 보광당탕제원 - 고래와 참치

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횟감만 봐도 신선도와 숙성의 정도 등등 아실 테지만 난 사실 생선의 종류도 잘 모른다. 그냥 그 찹쵸롬한 온도와 종류마다 다른 식감을 즐긴다. 일 끝나고 새벽이나 점심때나 언제든 회가 땡긴다. 회 한 점에 소주 한잔. 근데 상추나 깻잎에 회를 싸 먹진 않는다. 성격상 쌈을 손바닥에 펼치면 백김치도 올려야 하고, 쌈장 바른 마늘도 올려야하고, 땡초도 올려야하고, 무순도 올려야 하니 온갖 짬뽕된 맛이 나에겐 맞지 않다. 1인분을 주문하면 소주 두병은 그냥 비울 정도로 내가 회를 좋아하는구나. 물론 참치, 고래고기, 삭힌 홍어도 좋아하지만 값이 너무 비싸 한 번씩 여유될 때 맛본다. 글 쓰다 보니 또 먹고 싶어 진다. 주르륵. 

 

 

성남시 분당구 능라도 본점 - 평양냉면

평양냉명

평양냉면을 처음 먹은 건 30대가 좀 지났을 때였던 것 같다. 분당에 능라도라는 곳에서 처음 먹었는데 메밀의 식감, 심심하지만 느낄 수 있는 그 고소함을 아직 잊을 수가 없다. 냉면집이 이렇게 고급스러운지, 다음에 여자 친구랑 꼭 다시 와야지 했는데 몇 년이 흐르고 다시 방문했을 때 여자 친구의 평양냉면은 내 뱃속으로 호로록. 원래 이런 맛인가 궁금하여 서울에 한 곳 더 가보았고 부산에도 찾아 먹어 봤지만 처음 느꼈던 그 감동은 없었다. 그냥 물에 조미료 살짝 푼 느낌. 상호가 기억 안 나는 걸 보면 맛이 없었나 보다. 대중적이진 않지만 이런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많이는 아니더라도 잘하는 평양냉면집이 생겼으면 좋겠다.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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