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울산에 살고 가까운 거리라 시간 날 때 종종 올라간다. 달동이나 삼산에서 주로 만나 술 한잔 하는데 좋은고기집이 있다며 나를 데리고 갔다. 고깃집이 거기서 거기지 하면서 갔는데 고기 때깔부터가 다르다. 내가 갔을 땐 회사 회식, 가족, 연인 등 손님이 많았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상호가 좋은고기다.
막찍기
좋은고기 1호점에서 3인분을 주문하고 메인고기가 나오기 전 막찍기를 먼저 내어준다. 기름작에 살짝 찍어 그대로 먹으면 쫀득쫀득 정말 맛있다. 육고기를 생으로 해서 잘 못먹는 사람들이 있던데 이 막찍기는 진짜 강력추천이다. 생고기를 잘 못먹는 여자친구도 맛있다고 한점 먹었는데 남은건 내가 다 먹었다. 맛있다.
좋은고기
메뉴판을 찍어놨으면 좋았을걸. 자리에 앉자마자 허기를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잠시 있으니 주문했던 소고기가 나왔는데 넋을 잃었다. 등심, 꽃갈비, 제비추리였나? 진짜 고기가 좋아 보였다. 소고기야 언제 먹든 맛있겠지만 친구가 강추하는 곳이어서 더욱 기대를 하고 불판 위에 한 점씩 올리기 시작했다. 아 녹는다 녹아.
소주 천 원
친구가 좋은고기 1호점을 추천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술값이다. 고기는 어느 정도 가성비로 괜찮은 수준이라면 술값은 거의 공짜라고 봐야 한다. 한 병에 천 원이라니. 주당들이 온다면 냉장고에 술이 남아나지 않겠다. 친구가 예전엔 술이 공짜였단다. 그래서 천원 받는 것도 처음엔 놀래더라. 나는 친구랑 4병을 마셨다. 다른 술집 소주 한 병값에 4병을 마셨다. 오메 좋은 거. 이런 가게들이 잘되어야 한다. 걱정 안 해도 이미 너무 잘된다. 좋다.
참 울산에는 맛있는 가게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삼산이나 달동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술집도 많은 것 같고. 좋은고기 1호점은 두어 번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또 가고 싶다.
위치: 울산 남구 달삼로23번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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