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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돌아댕김 / / 2022. 5. 25. 05:06

아직 안가봤어? 제주 세화마구간

몇 년 전 친구들과 제주도를 방문해서 하루방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는데 그때 사장님과 인연이 되어 요즘도 가끔 인스타그램으로 안부를 묻곤 한다. 지금은 세화 마구간이라는 예쁜 술집을 운영하고 계신데 우리가 머무는 숙소 하도하도 3200에서 50m 떨어져 있더라.

 

제주 세화마구간

깜작 놀랐다. 제주도 오면 한번 방문해야지 하면서도 위치 때문에 그냥 돌아가곤 했었는데 참 신기하게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니. 제주 특유의 음식들을 먹다가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고 반갑게 인사도 해볼 겸 저녁에 세화 마구간을 방문했다.

 

제주 세화마구간 입구
숙소로 가면서 급하게 찍은 세화마구간.

아늑한 분위기.

사장님 부부는 예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때도 두 분이서 만들고 꾸미고 하셨는데 여기 세화 마구간도 두 분의 감성이 그대로 스며들어있다.  직접 만든 공간에 재미있는 소품과 조명. 액자들, 책과 사진들. 크게 둘러보면 말이 여기서 밥을 먹고 지내던 곳이구나 할 거다.

 

꾸미기 힘드셨을 텐데 대단하시다. 남자 사장님은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엔 잘 못 알아보셨다. 하긴 난 머리도 많이 길었고 혼자만 너무 늙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난 여기 이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잘 어울렸다. 응? 그냥 그렇다고.

 

제주 세화마구간 좌식 테이블
좌식도 있다.

안주까지 맛있기.

까수엘라와 바지락 술찜을 주문했다. 까수엘라가 머지. 처음 보는 메뉴다. 보통 때 잘 접하지 않는 메뉴지만 우리의 허기와 사장님의 손맛을 믿고 나는 한라 토닉을, 친구는 각각 무알콜과 하이볼이었던가? 암튼 그렇게 주문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여사장님께서 안주를 내어주셨다.

 

그러면서 아! 그때! 이마를 탁!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짧은 인사를 나누고 먹방 시작. 여자애들이 좋아할 만한 비주얼이라 큰 기대 없이 바지락 술찜을 한 숟갈 뜨는데 어머. 너무 맛있네. 이어서 나온 까수엘라는 어떻게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맛있었다. 감바스 같기도 하고 올리브유 듬뿍 넣은 해물탕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오버했나. 함 드셔 보시라. 맛있더라.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아쉬웠다. 우리의 라스트 오더가 까수엘라였어! 폭립도 먹고 싶었는데. 힝.

 

바지락술찜까수엘라까수엘라2
바지락 술찜과 까수엘라의 색감이 죽여준다.

아쉬워야 한다.

시간이 늦어 술도 안주도 모든게 아쉽다. 머 이날만 날인가. 게안타. 좀 아쉬워야 다음이 더 기다려진다. 두 분은 나의 기억 속에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어서 인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심 혼자 반갑고 흐뭇했다. 세화 마구간을 방문했던 분들은 잘 아실 테다. 좋은 분들이라는 것을. 다음번 방문 때는 더 일찍 가서 사장님 부부와 좀 오랫동안 대화도 나누고 해야겠다. 반가웠어요 사장님!

 

 

사진도 좀 많이 찍어 놓을걸. 다음번에 갈 땐 사진도 많이 찍을게요. 그 흔한 메뉴판 사진 한 장 없어서 죄송해요;;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면수길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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