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마지막 날 아이오닉 5의 전기 충전을 위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중 급속 충전이 가능한 김녕 해수욕장 근처 한 보건소에 전기차 충전 결제를 해놓고 근처 밥집을 찾았는데 대복 해장국이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갔다. 세명 모두 고사리육개장을 주문했다. 처음 맛보는 식감과 맛이었는데 기가 막혔다.
식당 분위기
대복 해장국은 특별한 인테리어나 제주의 감성이 묻어나는 것이 아닌 일반 식당 분위기다. 적당한 공간에 좌식 테이블도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도 편하게 식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제주 로컬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여행객의 차림은 우리들 밖에 없었다. 주변에서 일하시고 찾으시는 분들, 나이 지긋한 어르신, 조용한 동네에 예전 외할머니댁에서 느꼈던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밑반찬
김치, 멸치볶음, 고추, 깍두기, 계란말이가 올라왔는데 일반식당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계란말이 사이즈가 아니다. 접시 한가득 담아주셨고 건장한 남자 세명이 먹기엔 조금 부족했지만 한참 먹고 접시를 비울 때 즈음 센스 있는 사장님께서 같은 양으로 한 접시 더 내어주셨다. 감사하여라. 해장국을 비울 때까지 너무 적절하게 잘 먹은 것 같다. 일반 커플이 간다면 남길 수도 있을 듯하다.
고사리 육개장
고사리가 들어간 육개장이라 무슨 맛일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빨간 육개장이 아니고 색깔은 약간 된장으로 만든 죽 느낌이다. 맑은 국이 아니라 전분을 많이 푼 느낌의 걸쭉한 죽이었다. 이게 육개장이라고? 충격이다. 너무 맛있다. 전날 과음을 해서 인지 빨갛고 자극적인 해장음식을 찾았는데 완전 반대인 누렇고 걸쭉한 육개장을 먹고 있다니. 간이 쌔지도 않고 밑반찬이랑 함께 먹으니 정말 더할 나위 없었다.
제주도 3대? 5대? 해장국집이 있다던데 여기도 그중 한 곳이란다. 검색 없이 찾아서 먹었지만 대성공! 여자 친구는 별로 안 좋아하는 고사리지만 다음에 제주도 방문하면 한번 같이 가봐야겠다. 사장님 계란말이 감사합니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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