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30분 거리에 울산을 자주 방문하는 나는 이날도 친구를 만나 한잔 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 주말이고 주중이고 언제나 핫한 삼산동. 숙소를 잡고 가까운 곳에 술자리를 찾았는데 조개구이 간판이 떡하니 보였다. 삼산동 또바기로 1차 달려보자.
친구가 말하길 조개구이집 전에는 핫한 헌팅 포차였다나. 넓은 홀에 테이블이 많이 있고 창이 폴딩도어로 활짝 열어놔서 그런지 개방감이 상당했다. 우리는 2차, 3차, 4차... 달려야 하기 때문에 1차로 적당한 조개구이와 조개탕을 주문했다. 입구 한편엔 흡연실도 있었는데 넓고 창이 활짝 열려있어 답답함이 없었다.
직원분이 와서 밑반찬과 연탄불을 넣어주고 조개구이 먹는 방법을 시크하게 알려주셨다. 말이 좋아 시크지 뭔가 피곤해 보이는 표정과 행동들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난 내게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다는 자리이므로 내 사람들에게만 집중했다. 서비스마인드는 좀 더 키워야 할 듯.
조개구이 맛있게 먹는방법 (feat. 가리비)
1. 가리비에 버터를 올리고 치즈를 둘러준다.
2. 레몬즙을 뿌리고 옥수수 콘과 초장을 올린다.
3. 가리비가 익을수록 물이 흥건하게 나오면 한번 뒤집어 1분 정도 구워준다.
3. 마지막으로 잘게 썰어놓은 땡초까지 올려주면 정말 야들야들하고 맛있는 조개구이 완성.
우리는 조개를 추가해본다. 조개만 추가되고 치즈나 양념소스는 별도로 2천 원인가 받았던 것 같다. 그냥 주면 안 되나요...ㅜㅜ
조개를 거의 다 먹었을 무렵 조개탕을 그릴 위에 얹고 데웠다. 짜다. 조개탕은 그냥 바다에서 막 따서 물 넣고 끓인 홍합탕이 최고인 것 같다. 간도 안 해도 되고, 땡초만 좀 넣어주면 시원하게 그만인데 말이야. 여기 조개탕은 비주얼에 비해 맛이 별로다.
그래도 소주는 3명이서 7병 넘게 마신 듯하다. 장소, 술과 안주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는지가 중요한 것인가를 잘 느끼게 해 준 울산 삼산동에 또바기. 직원분들의 서비스 마인드와 아주 사소한 차이가 아쉬운 술집이었다. 개인적으로 또 갈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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