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조개구이집에서 적당히(?) 배를 채우고 내려와 바로 들어간 소곱창집 공간. 숙소에서 나올 때 노란불 빛에 작은 버너가 있는 테이블을 보고 지나쳤는데 이곳이었다니. 가게 안쪽에 자리를 잡고 소곱창 모둠을 주문했다.
와.. 비주얼 봐라. 자칫 느끼 해보일 수 있는 소곱창 비주얼에 여자친구가 잘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다. 염통이 없어 곱창 양이 더 많다. 오예.
떡, 마늘, 감자, 파가 불판 한편에 자리 잡고 있고 우리는 소곱창이 익어가는 것을 지켜본다. 아.. 1차에 먹었던 가리비는 생각도 안나는 비주얼.
소곱창은 실패가 없다. 각종 반찬이 있었지만 난 소주 한잔에 곱창만 입속에 넣는다. 살짝 느끼해질려고 할 때 간장에 절인 양파를 먹어주고 백김치도 먹어준다. 갈색으로 그을려 익혀진 곱창은 더 고소하다. 잘 못 먹을 것 같아 걱정했던 여자 친구도 잘 먹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내가 좋아하는 안주라 나는 좋겠지만 이런곳에 가면 여자 친구는 항상 밑반찬이나 사이드 메뉴로 술을 마셨는데 함께 즐기니 행복하다.
위층 조개구이를 까맣게 잊고 우린 소곱창을 모조리 비웠다. 올해 먹은 안주 베스트인 것 같다. 여기 직원분들은 친절해서 기분 좋고 무엇보다 맛있어서 더 기분 좋았던 공간. 다음에 울산 삼산동 가면 또 가야지. 소곱창과 한잔 공간.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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