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기상품 바로가기
여행/돌아댕김 / / 2022. 10. 14. 04:59

나의 첫 서핑 제주사계리 비고르서프

오랜만에 가는 제주도, 이번 휴가의 첫 목표는 서핑이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하고 싶었던 서핑.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을 하고 찾은 곳은 제주 사계리의 비고르서프. 유명한 중문 쪽 서핑 샵이 많았지만 조용하고 고요해 보이진 않았다. 그러던 중 나의 눈길을 끌었던 문구가 있었다.

사람이 치이지 않고 파도에 치이고 싶으면 비고프서프로..

 

제주사계리 비고르서프

제주 숙소는 사계리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잡았고 두 번째 날 예약했던 비고르 서프로 향했다. 맑은 날씨에 바람이 좀 불어 파도가 있었고 사계 해변에 도착한 후 설레는 마음으로 입구를 찾았는데 문이 닫혀있어 카페에 물어보니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벙커 같은 곳에 아주 힙하게 자리 잡고 있는 비고르서프. 

 

제주-비고르서프입구
비고르서프 입구

 

아주 섹시하고 멋진 강사님들이 계셨다. 까맣게 그을린 피부에 자연스럽게 탈색된 헤어. 조각 같은 근육에 밝은 성격까지. 서핑하면 저렇게 멋있어지나 보다. 입구를 들어서면서 모든 게 신기했던 순간이었다. 예약 확인을 하고 웻 슈트를 받았다. 처음 입어보는 쫄쫄이. 착용하는데 땀을 어찌나 흘렸던지. 같은 시간대에 강습을 받으러 온분들과 함께 실내에서 모니터를 보며 서핑의 매너와 안전등에 관한 교육을 받고 사계 바다로 출발.

 

바다 강습 시작

바람이 많이 불어서 타프를 고정하는 기둥이 부서지고 내 마음도 부서졌다. 하지만 쿨한 강사님. 기둥을 발로 뽀개버리고는 교육 진행. 서핑보드를 나란히 깔고 패들링 연습부터 테이크 오프 동작까지 처음 입문하는 단계에 맞춰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입수 전 보드와 함께 기념사진 한 장 박고 시작. 

 

비고프서프-서핑전-기념사진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보드 눕혀서 촬영.

 

파도를 보는 법도 타는 법도 모르는 나 서린이. 나름 운동신경이 있는 편인데 땅과 바다 그 차이를 너무 쉽게 생각했나 보다. 거친 파도 위에서 서핑보드에 올라타니 아이고야. 중심은커녕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바로 바닷속으로 풍덩. 정말 수없이 빠졌다. 한시간정도 강사님들께서 도와주셨는데 그나마 한번 해변까지 어정쩡하게 서서 가보았다. 나머지 한시간은 자유시간. 체력을 좀 더 비축하고 다시 바다속으로 출발!

 

영상에서 봐왔던 장면들, 강사님께서 알려주신 요령과 머릿속에 있던 이론을 총동원해서 나 스스로에게 집중했다. 파도가 밀어주는 느낌이 뭘까 하면서 둥둥 떠있다가 멀리서 스멀스멀 다가오는 파도를 보고 냅다 패들링 시작. 내가 타고 있는 보드가 앞으로 살짝 기울어지면서 추진력을 얻는 순간! 아 이 느낌이구나! 처음 혼자서 테이크 오프에 성공했다. 해변에 앉아있는 여자 친구에게 샤카를 외치며 그렇게 나의 첫 서핑이 마무리되었다.

 

개인 샤워실 짱 좋네

개인 샤워실에 바디샤워, 샴푸, 린스가 구비되어 있어 처음 보는 사람들과 알몸으로 어색하게 같이 안 씻어서 좋았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마음속에 예전부터 꿈꿔왔던 서핑이라는 작은 씨앗에 싹이 튼 거 같다. 집에 돌아와서도 유튜브를 보며 테이크 오프 연습을 하고 서핑 영상만 하루 종일 본거 같다. 시간 내어서 가까운 송정 바다에서 즐겨보고 싶다. 오래 걸리겠지만 가슴 뛰는 새로운 취미가 생길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잔잔한 파도에 처음 서핑하는 분들에게 좋은 사계 바다. 바다에 우리만 있어. 개인 샤워실 구비, 섹시하고 멋진 강사님들의 친절하고 쿨한 교육. 삼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진 비고르서프에서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지금도 꾸준히 팔로우하고 있어요. +_+

 

http://vigorsurf.com/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