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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돌아댕김 / / 2022. 11. 25. 07:40

해운대 엄용백 돼지국밥 혼밥후기

아침에 상담 스케줄로 해운대 사무실 도착.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밥집을 검색했는데 수영로터리에서 봤던 엄용백 돼지국밥이 근처에 있었다. 금액이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어떤지 궁금해서 한 번 방문해봤다.

 

해운대-엄용백 돼지국밥-외관
멋진 외관이다.

 

당당하게 입장했지만 여긴 어디?

해운대 모텔촌 사이에 있었는데 근처 모텔이 거의 폐건물이 되어 있고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사이 멋진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엄용백 돼지국밥. 넓은 주차장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여긴 돼지국밥집이 아니라 고깃집이란다. 어쩐지 사람 한 명 없고 불판도 보이고 연통도 보이더라니. 주방에서 고기를 다지던 분이 나와서 친절하게 돼지국밥집 입구를 설명해주셨고 머쓱하게 인사를 하고선 그 자리를 나왔다.

 

해운대-엄용백 돼지국밥-내부인테리어해운대-엄용백 돼지국밥-메뉴판
혼자 4인테이블에 앉아 밖을 바라보며 직원분을 기다린다.

 

역시 혼밥은 내 성격에 좀 뻘쭘하다.

머 고깃집이나 국밥집이나 깔끔하기는 매한가지. 입구를 들어서자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지만 벽보고 먹기는 좀 그래서 4인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봤는데 역시나 금액대가 좀 높다. 그런데 주문을 받는 분이 없다. 테이블에 벨이 있나 찾아봐도 없고 일어나서 주방 쪽 직원에게 주문해도 되냐고 물어서 겨우 주문. 부산식, 밀양식이 있었는데 진한 밀양식 국밥 극상으로 주문했다. 밀양식은 뿌옇고 진한 육수로 나오고 극상은 고기가 5종류로 나온다고 한다. 극상이 천 원 더 비싸다.

 

해운대-엄용백 돼지국밥-밀양식 극상
부추와 고기가 뚝배기를 덮고 있다.

 

조용한 분위기를 느껴보자.

가게 분위기가 깔끔하고 정갈하다. 흘러나오는 음악과 기본 찬들이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엄용백 돼지국밥 밀양식 극상 이 내 앞에 놓여 있다. 젓가락질도 차분하게 해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 원래 국밥은 사극에서 처럼 걸걸 거리면서 먹어줘야 제맛이지만 본능을 참고 먹어본다.

 

해운대-엄용백 돼지국밥-뚝배기
엄용백님 저 잘했죠?

 

개인적인 국밥 평

고기가 엄청 크다. 오소리감투 같은 것도 보이고 비계와 살코기가 적절한 큼지막한 고기가 한가득 들어있다. 고기 한 덩이가 내 귀보다 더 크다. 부추는 잘게 썰어 조각조각 보는 맛도 있다. 별도의 공깃밥이 없는 걸로 봐선 국밥 안에 밥이 함께 나온다는 것. 밥의 양이 좀 적었지만 그릇을 비우고 나니 부족할 거라 생각했던 내 모습을 잊은 든든한 아침이었다.

 

그래서 영진이냐 엄용백이냐?

평소 즐겨먹는 남구청 앞 영진 국밥과 비교를 해본다면 가성비는 영진에 한표, 분위기는 엄용백에 한 표를 던지겠다. 엄용백 돼지국밥도 맛있었지만 나에게 대연동 영진 국밥의 느낌은 따라올 수가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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